이른 봄, 채소 가게 앞에 작은 배추 같은 것이 소복이 쌓이기 시작하면 아, 봄이 오는구나 실감하게 되죠. 그게 바로 '봄동'이에요. 겨우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단맛을 품은 봄동은, 겉절이로 먹었을 때 그 진가가 드러나는 아주 귀한 봄의 선물입니다.
🌱겨울을 이겨낸 단단한 생명력, 봄동이란?
봄동은 사실 김장용 배추보다 작고 통통하며, 잎은 두툼하지만 질기지 않고 오히려 부드럽고 달큰해요. 주로 전라도 해안가 지역, 특히 전남 해남이나 고흥, 완도 일대에서 많이 재배되는데요, 바닷바람 맞으며 자라서인지 미네랄이 풍부하고 쌉싸름한 맛이 덜해 겉절이로 무치기 정말 좋아요.
🥗금방 무쳐 금세 한 그릇, 봄동겉절이
갓 수확한 봄동을 큼직하게 썰고,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멸치액젓, 설탕 약간, 그리고 참기름 한 방울 톡 떨어뜨려 무치면 금세 상큼한 겉절이가 완성돼요. 다른 채소보다 절이는 시간이 짧아 금방 무쳐 바로 먹는 게 포인트죠. 이 겉절이 하나면 삼겹살도, 비빔밥도, 흰쌀밥도 순식간에 사라진답니다.
💚봄 기운 그대로, 건강도 챙기세요
봄동은 비타민 C, 칼슘, 철분이 풍부해서 면역력 향상과 피로 회복에 좋고, 식이섬유가 많아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줘요. 특히 항산화 물질이 많아 겨울철 지친 몸을 건강하게 깨워주는 데 딱이죠. 그래서 봄동겉절이는 단순한 반찬이 아니라 몸을 살리는 봄처방 같아요.
🧄궁합 재료도 살펴볼까요?
봄동은 마늘, 생강, 멸치액젓과 궁합이 좋아요. 강한 재료들과도 잘 어울리는데, 특히 고기 요리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주고 입맛을 확 살려주죠. 무채를 조금 섞어 아삭함을 더하거나, 톳이나 김을 넣어 바다 향을 더해도 훌륭한 봄 반찬이 돼요.
🌸지금 아니면 못 먹어요!
봄동은 늦겨울부터 초봄까지만 맛볼 수 있는 제철 채소라, 지금이 아니면 그 달큰한 맛을 다시 기다려야 해요. 상큼하고 아삭한 봄동겉절이 한 접시로, 밥상 위에 봄을 먼저 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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